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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전염? 소 럼피스킨병 증상 국내 첫 발병

wellness1 2023. 10. 23. 12:16

소에 발병하는 럼피스킨병이 충남과 경기 지역에서 연속으로 발생하면서 축산 당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장에서 국내 첫 소 럼피스킨병 발생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충남 서산 5곳, 충남 당진 1곳, 충남 태안 1곳, 경기 평택 2곳, 경기 김포 1곳 등 추가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 10월 25일 발생현황

소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에 대해 24일에서 25일 하루 사이에 2건의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0일 첫 확진 이후 6일 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총 29건으로 늘어났습니다.

10월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충남 서산시의 한우농장 1곳과 홍성군의 한우농장 1곳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각각 발생했습니다. 서산시의 농장은 최초 확진이 발생한 농장의 보호 지역(반경 3㎞ 이내)에 위치해 있었고, 홍성군의 농장은 첫 번째 확진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12.7㎞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10월 20일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최초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로 지난 6일 동안 충북 음성군, 인천 강화, 강원 양구군에서 추가 발생하는 등 총 29곳의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10월 25일 전북 부안군 백산면 소재 한 한우농장에서도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습니다. 전북 동물위생시험소는 24일 해당 한우 농장에서 키우고 있던 소 148마리 중 1마리에서 피부에 이상한 병변이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소의 시료를 채취하여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럼피스킨병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현재 7건의 의심 사례가 접수되어 있어, 이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럼피스킨병은 처음으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2013년에는 유럽에서, 그리고 2019년부터는 중국, 대만, 몽골 등의 아시아 국가들에서 병의 발생이 보고되었습니다. 한국은 이번이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습니다.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럼피스킨병 긴급지침 확인하기

(럼피스킨병 긴급행동지침(SOP) 20230718)

럼피스킨병 개요

소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의 흡혈 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발생 시 큰 경제적 피해를 초래합니다.

제1종 가축전염병이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리스트에 포함된 주로 침 파리, 모기와 같은 흡혈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을 말합니다. 이 질병에 감염된 소는 피부점막 부위에 지름 2~5cm의 단단한 혹인 결절이 생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우유생산이 급격히 줄어들고 가죽도 손상을 입게 되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며, 더 나아가 유산과 불임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동물 질병 방제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목표로 1924년에 28개국이 참여하여 'The 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OIE)'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2003년 5월에 현재의 'The 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로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 병원체

Poxviridae 과에 속하는 Capripoxivirus의 Lumpy skin disease virus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수성 동물은 주로 소와 물소가 해당되며 불현성 감염부터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 이환율 및 폐사율

일정 기간(일반적으로 1년) 동안 병에 걸리는 사육소의 비율인 이환율은 5~45%로, 폐사율은 10% 이하라고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식량농업기구(FAO), 독일동물건강연구소(FLI)에서 보고되어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증상

주요 증상은 고열(41℃ 이상) 후에 피부, 점막에 결절(단단한 혹, 지름 2~5cm)이 형성되며, 우유 생산량 감소, 식욕부진, 쇠약, 임신소의 유산 및 수소의 불임 등이 나타납니다. 폐사율은 10% 이하입니다. 잠복기는 4~14일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는 최대 28일까지 가능하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 추가 증상 및 영향

• 우유생산량 급감

• 침울, 식욕부진, 쇠약

• 과도한 침 흘림, 눈·코 분비물 증가

• 림프절종대

• 가슴·다리 등 부종

• 유산 및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수소의 불임

럼피스킨병과 감별 필요 질병 정보 (출처 FAO 2017 농림축산식품부)

럼피스킨병 전파 경로

• 전파 요인: 럼피스킨병은 주로 흡혈 곤충에 의해 기계적으로 전파됩니다.

• 전파 매개체: 모기류, 흡혈 파리, 수컷 진드기 등이 주요 전파 가능한 흡혈 곤충입니다.

• 기타 전파 경로

-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사료나 물 섭취

-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 감염원: 감염 동물의 침, 피부 병변, 콧물, 우유 및 정액 등도 감염 원이 될 수 있습니다.

• 장거리 전파 가능성: 생축 동물의 이동을 통해 장거리에서도 병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세계 발병 현황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하였으며 아프리카 지역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터키를 시작으로 동유럽과 러시아로 확산되었고, 2019년부터는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 중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이 국내 첫 발생입니다.

◎ 발병 확인 국가

• 2019년: 중국과 인도 등 총 3개국

• 2020년: 대만, 홍콩 및 베트남 등 총 6개국

• 2021년: 몽골과 태국 등 총 7개국

• 2022년 8월 1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총 3개국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와 식량농업기구(FAO) 같은 국제기구들도 소 럼피스킨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검출과 함께 신속한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발생 국가들은 백신 정책을 통해 소 럼피스킨병의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2015년 그리스 등 남동부에서 병이 처음 발생하자 곧바로 백신 접종에 착수하였고, 매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여 2018년 이후로는 병의 발생이 없는 상태입니다.

대만도 2020년 처음으로 병이 발생한 후 백신 접종을 추진하여 현재까지 추가적인 병의 발생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2019년에 바이러스 진단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2021년부터 해외 전염병 국내 검색 사업에 럼피스킨병을 추가하여 전국적인 예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긴급행동지침(SOP).pdf

4.19MB

◎ 국내 첫 발병 '럼피스킨병' 이틀 만에 농가 10곳서 확진 [출처 한국경제 2023.10.22]